서울 강남구 D고등학교 김*용 학생입니다.
고2반 올라올때 처음 만났고요.아버지가 외과 의사인지라 교환 교수로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미국에 거주하다 아버지의 귀국으로 중3 때 한국으로 복귀한 경우입니다.
처음 만났을때 성적은 거의 바닥를 하였고 본인도 공부 보다는 음악, 춤, 이성친구, 술 등 조금 문제아 였지만 워낙 잡기에 능하니 친구들 사이에선 인기있는 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반 한국 학생들과 생각이 많이 달라서 학교에서 선생님들을 매우 힘들게 하는 문제아였습니다.
언듯 보면 예의나 태도(힙합 분위기)가 삐닥해 보이니 그 속을 이해 해주는 선생님이 없었던 것이지요.
또 미국의 학습 분위기는 조금이라도 이해가 안되면 시간에 관계없이 끝까지 따지고 드니 진도가 바쁜 선생들이 귀찮고 싫어했던 학생이지요. 미국은 진도가 아니라 알때까지.라는 당연한 문화 차이겠지. 만요.
이과를 온 이유는 프로그램 공부를 좋아하고 미국에서 많이 해와서 막연히 온것 이고요.
단 제가 대화를 하고 수학을 가르쳐 보면 머리가 매우 좋은 학생이더군요.
제 경험으로 보면 천재급의 학생들은 상당히 별종같아 보이기는 합니다. 또한 본인, 부모는 잘 모르지만 제가 볼때 주위에 상당히 보입니다.
영어는 어느 정도 했으나 특히 수학은 중1 수준 정도에서 정지했다 보면 됩니다. 미국과 한국은 진도도 다르고 중학 내용을 어디서 가르쳐 주는곳도 없고 앞의 내용을 모르니 그냥 공식을 외워서 그냥 저냥 풀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또한 아버지도 한국수업 방식에 불만이 많으셨지만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라서 현상유지나 하자는 생각으로 학원을 보내는 중 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수업태도가 맞다." 생각 하기에 칭찬을 하였고 또한 힘은 들지만 나중에 보람이 있음을 알기에 저와는 매우 잘 맞았습니다.
제가 항상 수학은 개념이 전부고 원리나 이유 필요성.등이 중요하다 강조했으며 모르면 반듯이 질문하라고 했습니다. 아마도 수학 공부법의 생각이 가장 일치했던 학생이었습니다.
워낙 기초가 부족하니 중학교 과정을 수업한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학생이 노력하는것이 기특해서 최선을 다해서 설명해주고 했습니다.
2-3달 후부터는 제가 보기에도 수학실력이 상위권에 올라갔고. 아마도 프로그램을 짜던것이 도움이 됬다고도 봅니다. 6개월 정도 후에는 반1등을 하더군요. 그 뒤로는 크게 고민없이 잘 진도를 나갈수가 있었고요.
중간에 위기도 있었네요.
성적이 오르기 전부터 학생이 프로그램 학원을 취미로 다니고 있었는데 성적이 상승세에 들때 쯤 컴퓨터학원에서 "대학 진학에 유리하다."고. 교과공부 말고 프로그램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했다더군요.
무엇보다 시간을 많이 투자하라고. 입상 실적으로 대학은 쉽게 간다고. 사실 대학교 주관 프로그램 대회에 참여하면 대상, 금상은 기본으로 받더군요.
컴학원의 뜻도 이해는 하지만 "우리나라 명문대학은 학교성적이 일번이며 비슷한 실력일 경우 다음으로 실적도 중요하다."고 설득했습니다." 현제 성적이 중간도 안되는데 2년제나 하위권대학 갈거냐? 그 가기 쉽다는 대학이 어디냐?"고 알아 보라고 했습니다.
저보다 오래 만난 선생과의 의리도 있고 학생이 한 일주일 고민하더니 결국 학원을 그만 두었습니다. 저 또한 인생의 기로에서 본인의 선택이니 채념하고 열심히 해보라하고 보내줄수 밖에 없었고요.
그로부터 1달후 쯤 다시 학원을 다니겠다고 왔더군요. "왜? 다시 왔냐?"하니 매일 나가서 열심히 프로그램 공부하면서 여러 사람들의 의견과 정보를 검색하고 "이것이 아니구나." 하고 판단하고 그만 다니기로 했답니다.
이제부터 수학공부만 열심히 하겠다고 하더군요.
학생이 이 일 이후로는 누가 뭐라도 수학공부에 최우선을 두었습니다
컴퓨터공학을 하려는 학생은 특히 수학을 잘해야 하는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에피소드라면 저의 아버지가 허리 디스크 수술을 할때 집도의가 학생의 아버지 였습니다. 수술 전후로 많이 뵈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