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글을 쓰려고하니 학생의 프라이버시가 걱정이 되어서 조금은 감추는 글이 될수 있음을 고려해 주시고 가감없이 적어다는것을 이야기드립니다.
A학생은 서울 광진구의 일반고 졸업 학생입니다. 처음 수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대학 동기의 아들이며 자식 수학성적에 걱정이 많아서 대화를 하던중 하기로 했습니다.
"큰 아들이 머리가 안 좋은지 수학도 보통이고 전체적으로 공부가 그저 그렇다."고 하길래 "아버지가 수학을 전공 했는데 말이 되냐고? 잘 이끌어 주면 될거라고 머리는 문제가 아니라고 걱정말라."고 예기했습니다.
시작할때 A학생이 중2-2학기 초 였으며 그때의 성적은 33명 반에서 12-13등 정도로 중간보다 아래는 아니였습니다. 초등때부터 수학학원은 당연히 다니고 있었고 아버지가 수학전공이니 직장 생활하며 열심히 수학 질문도 받아주고 설명도 해주는데 답답하기만 하고 부자 사이가 나빠진다고. 어머니는 영어를 전공해서 영어도 아주 어릴때부터 가르치고 공부에 관심이 많아 이것저것 시키는 집이었습니다.
수업 조건은 일주일에 2번2시간으로 . 제대로 공부하면 이것도 소화하기 힘듬니다. 수학은 지금 시작하는것 하나만 하라고 그리고 믿고 따르고. 제발 이것저것 문제풀이만 하지 말라고 부탁했습니다.
중학교 과정은 대충 끝냈다고 해서 고등학교 과정을 기본 정석으로만 나갔으며 내신 70점 정도의 수학실력이 걱정은 됬으나 고1과정에 중학교 내용이 모두 나오므로 그때 다듬으면 무리 없다고 판단해서 개념서인 기본정석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수학에 머리 쓰는것이 힘들것." 이므로 학원을 대폭 줄여서 학생에게 공부할 시간을 주라고 했고요.
진도를 나갈때 필수 조건은 내용 설명후 다음시간에 반듯이 A4용지에 모든 공식 유도 과정 풀이 시험을 봤으며 구두로 알고 있는지 확인하고 만약 부실하면 혼을 내더라도 충분히 공부가 됬는지를 확인했습니다. 개념설명과 기본문제 정도 풀어주고 초등 중등내용도 확인후 모르면 쉽게 설명해주었고.
정석책 하단부 유재 문제는 숙제였습니다. "해답지는 절대 보면 안되고 모르면 차라리 질문해라."하고요.책을 보시면 알겠지만 아마도 숙제는 10문제가 안될 듯 하네요.
연습 문제는 책이 끝나고나면 책 처음부터 홀수번 연습 문제만 복습하면서 풀어오라고 시켰습니다. 문제를 많이 푸는것이 장점도 있으나 그것보다는 개념, 원리의 이해가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이렇게 했습니다.
어머니의 문제풀이 적은것의 불안감에 대해서는 수학은 영어와 달라서 그러면 안된다고 지금까지 그리해서 학생이 수학도 싫어하고 잘 못하지 않나고. 설득했습니다.
이 친구 집만 아니라 항상 문제가 되는것이 "생각없이 문제만 많이 풀어서 망하는 절대 불문율."이 있나? 생각해 봅니다. 지금 강남에서도 어머니들 이 부분 제일 이해시키기 어렵습니다. 아마도 "문과 어머니들이 많아서 그런가?" 하고 생각합니다.
중3 졸업 전까지 기하와벡터 통계만 남기고 이과 미적분까지 진도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사이에 학교 시험은 큰 무리 없이 약간 봐주었고요. 조금 더디지만 성적은 자동으로 좋아졌습니다. 중학교 졸업시 반에서 4-5등 정도 했었습니다.
물론 중간에 위기도 있었습니다. 어머니 학교 친구분들의 쓸대없는 정보가 너무 많고 조금 된다 싶으니 어머니가 욕심이 생기서 자꾸 유명한데서 문제 풀고 싶어하고 해서 아쉽지만 제가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결국 학생을 대리고 대치동에 상위권 사이에 입소문 난 학원을 다녔다고 알고있고요.
저도 "이제 끝이다."하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6개월 후 정도부터 "계속 다시 해달라."고 간절히 부탁하는데 시간표가 안나와서 1년후 쯤 다시 가르치기 시작해서 고2 1학기말 경 진도를 모두 끝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대치동에 좋다는 학원 1달이상 다닌곳이 없고 2-3군데 다니고 학원 다니는것 포기했답니다.
"성적은 뒤로가고 전부 다 설명도 부실하고 문제스킬만 던저주고 관리가 안된다고. 송선생을 무조건 대려오라고 아니면 안배운다고 했다." 더군요. 그 사이에 엄마와 거히 말도 안할 정도로 사이가 나뻐져 있었고요. 덕분에 친구인 아빠만 양쪽에 죽어나고.
그 일 이후로는 어머니도 간섭안하고 편하게 진도를 나갔고요.
진도 끝난후에는 어려운것 질문 정도, 부족한 개념 체크 정도해서 학생이 자기주도학습 하도록 조금 도와줬고요. 수능특강, 기출 모의고사정도만 진도 보아주고 관리했고요. 나머지 부분은 학교 수업에 충실했습니다.
입시에서 수시는 6광탈. 아래로 홍익대도 떨어졌고요. 내신평점 2점대 중반이니 잘 안되더군요.
하지만 수능에서 수학은 98점 맞았습니다. 세상에 그 점수가 어디있냐? 물어보니 2점짜리 덧셈을 틀렸다고.
아버지는 수능성적(영어2등급,국어 2등급)으로 정시에 서강대 정도 가겠다.하기에
내가 "아니다.고 수학 성적이 매우 좋아서 서울대도 된다"고 해서 서울대 공대를 지원 하였습니다.
결론은 한양대 기계?인가 4년 장학생과 서울대 조선 해양 2곳에 합격했습니다. 저보고 어디갈지? 고민이라길레 "어차피 서울대 보낼것이면서 자랑 적당히 하라고."
여담으로 이집안 문중에서 서울대가 첨이라 충청도 종손집 시재를 가서 엄청 대접 받고 왔다.더군요. 이 정도인줄 몰랐다고.
저도 평생 친구와 공짜술 먹기로 약속을 해서 저도 흐믓하고요.
사실 A학생보다 더 극적인 경우는 한 학년 밑의 남동생 B입니다. 중학교때 성적이 전교 매우 바닦이었고 수학은 2-30점 정도이며 약간의 신체적 문제도 있었습니다. 졸업이 목표인 학생이었는데 그래도 만들어 주겠다고 했습니다. 공부 방법은 형과 비슷했고 다행이 동생이 수학적 감각은 더 좋았고요.
올해 당연히 수시는 안되고 정시에 수능에서 수학 100점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어학 성적이 너무 아니여서 본인이 가고 싶어하던 컴퓨터공학과 인서울 중하워권 대학으로 진학했습니다. 너무나 심하게 이과 성향의 학생이다보니 보통 수학 만점이면 국어 영어는 아무리 못해도 3등급은 나오는데 그보다 안 나오는 학생은 저도 처음 봤습니다.
제가 입시경험이나 학생 성적으로 보면 수과학 반영비율 높은 서강대 중앙대 공대는 충분한데 과를 정하고보니 조금 아래로 쓸수밖에 없었습니다.
솔직히 전 동생이 우선 과를 택한것이 자랑스럽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은 학교 이름 만 보고 따져서 정확히 학교를 밝히지 못함이 아쉽기는 합니다. 그 과에서 수학 만점은 혼자라 하더군요. 대학생활도 잘하고 있고요.
원래부터 잘하던 학생들 명문대 진학은 별것 아니지요. 대부분 대려다가 현상유지도 못하고 진학시키는 선생, 학원도 매우 많고요. 수시로 가는 경우는 내신 2점대 후반 정도까지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나머지 학생들의 명문대 진학은 어차피 정시밖에 없습니다.
위의 사례에서 보듯 좋은 강남 8학군 학교나 학원은 정시를 많이 보내는것 입니다.
다른글에 울산의 서울대 진학 사례를 유심히 보시고 그 학교 중학생 입학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컷을 통과한 명문 고등학교 학생 SKY 못가는것이 더 신기할 정도입니다.
수능이 자신 없다면 내신 잘 받을 학교를 가서 수시로 가던지. 아님 정신 똑바로 차리고 수능 준비를 하는것입니다.
학교가 대학 보내줄것 처럼 하지만 소수이고 결국 본인이 정신차리고 바른길로 노력하는것 입니다.
반포 태백수학 학원 010-4747-3122